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로 나선 도널트 트럼프가 17일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에서 태어난 무슬림”이라는 한 지지자의 발언에 동조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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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9시 현재 개표가 19% 진행된 민주당의 경우 샌더스 후보는 58%를 얻어 40%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에 18%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현재 15%의 개표가 이뤄진 공화당의 경우는 트럼프 후보가 3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위 자리를 놓고는 존 케이식 후보가 16%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테드 크루즈(12%), 젭 부시(11%), 마르코 루비오(10%)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크리스 크리스티(7%), 칼리 피오리나(4%), 벤 카슨(2%) 순이었다.
이 같은 초반 개표 결과가 최종 확정될 경우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박빙의 차이를 석패했던 샌더스 후보는 앞으로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더욱 거센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클린턴 후보로서는 전국적 지지율 우위에 터잡은 대세론이 타격을 입으면서 향후 경선 과정이 험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크루즈 후보에게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했던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앞으로의 경선 과정에서 대세론을 본격 점화시키는 계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당 주류후보군 가운데 군소주자로 평가돼온 케이식 후보는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의외의 선전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인 크루즈 후보는 초반 연승을 이어가는데에는 실패했으나, 만일 3위를 기록할 경우 향후 남부 주 경선 과정을 거치며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 주류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젭 부시 후보는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과시함으로써 앞으로의 경선과정에서 상승의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강한 3위’를 기록했던 루비오 후보는 기대만큼 돌풍을 일으켜나가는데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위권을 맴돈 크리스티와 피오리나, 카슨 후보는 경선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