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청와대 의전일지 공개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관련, 신직수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사형 집행 당일인 1975년 4월9일 오후 4시13분부터 5시8분까지 청와대 서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보고차’ 약 55분간 독대했다는 주장이 25일 제기했다.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백재현 의원은 이날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청와대 의전일지를 입수, 공개하며 “박 전 대통령과 인혁당 사법살인 사건의 연관관계를 추정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입수한 청와대 의전일지 자료에 따르면 신 전 중정부장은 75년 1월1일 이후 사형이 집행된 4월9일까지 약 100일간 총 21차례에 걸쳐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신 전 중정부장은 박 전 대통령의 군인시절 법무참모를 지낸 측근으로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해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한내 지하조직’이라고 발표한 당사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의 청와대 의전일지는 사형선고와 집행이 박 전 대통령에 의해 기획ㆍ조정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정황 자료”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유신치하에서 벌어진 각종 의혹과 사망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실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