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청와대 오찬 시의적절…경제 활력 기대”

경제계 “청와대 오찬 시의적절…경제 활력 기대”

입력 2013-08-28 00:00
업데이트 2013-08-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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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안 등 매듭 풀고 경제살리기 전환점될까 ‘고무’

경제계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로 10대 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민감한 시기에 직접 주요 기업 경영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발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 회장은 “대통령께서 기업인들의 노력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애쓰시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 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진행하면서 참석자들의 내용을 일일이 코멘트 하고 배석한 정부 관계자에게 지시했다”며 “회의가 틀에 짜여져 있지 않고 대통령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회의였음을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고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는 상법개정안 등 기업 규제 문제로 인해 정부와 기업 간의 매듭을 풀고 함께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 어린 전망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시의적절하게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기업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의미가 깊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창조경제 구현과 동반성장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오찬 모두 발언에서 상법 개정안을 신중히 추진하고 기업이 투자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법 개정안을 비롯한 규제의 수위를 조절하고 우호적인 경영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대통령이 오늘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앞으로 경제 운용 방향을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쪽으로 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며 “이를 매우 환영하고 그동안 경제민주화와 규제 입법 때문에 위축됐던 기업 심리를 회복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전경련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들이 상법 개정안이 기업 경영에 위협이 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하면서 정부와 경제계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통령이 오늘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데 이어 내일(29일)은 중견기업 회장단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기업들의 노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애쓰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앞으로 기업들이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기업 임원은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대통령 말씀은 시기적으로 볼 때 큰 의미가 있다”며 “기업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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