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드로그바 출전 문제있다”

포르투갈 감독 “드로그바 출전 문제있다”

입력 2010-06-16 00:00
수정 2010-06-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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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루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감독이 코트디부아르의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출전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16일 AFP통신과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 등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드로그바의 교체 출전과 이를 허락한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전날인 14일 FIFA로부터 드로그바의 출전 여부는 경기 주심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며 “국제경기 규정에는 부상 방지를 위해 선수들의 팔찌 착용도 금지해놓고는 깁스를 한 드로그바 출전을 허락한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드로그바가 팔에 깁스를 한 채 출전하는 바람에 포르투갈 선수들은 부상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아프리카 최고의 스타가 출전하기를 바라는 상황에서 과연 경기 규정이 모든 선수에게 공정히 적용됐는지 묻고 싶다”며 “드로그바는 결국 깁스를 한 채 출전했고 우리는 그가 깁스한 팔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아마 코트디부아르와 브라질 경기에서도 경기 규정은 다르게 적용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상대 감독의 이런 비판에 ‘필요한 카드를 썼을 뿐’이라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에릭손 감독은 “경기 전날 훈련을 마친 뒤 ‘일단 벤치에서 대기했으면 좋겠지만 필요한 경우 경기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드로그바의 의견을 듣고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되도록 드로그바를 내보낼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고 그래서 출전시켰다”며 “출전 여부 결정은 전적으로 당사자인 드로그바와 팀닥터에 달려 있으며 감독으로서 따로 압력을 넣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드로그바는 월드컵 첫 경기를 불과 열흘 앞둔 지난 5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골절상을 당했으나 곧장 수술을 받고 팀에 합류했으며,전날 포르투갈과의 1차전 후반에 교체투입돼 ‘깁스 투혼’을 발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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