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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6호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6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박병호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0-3으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이후 사흘만에 터진 홈런이자, 4월에만 여섯번째 ‘대포’다. 타점도 8개로 늘었다.
첫 타석이던 2회에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투수 조던 지머먼의 시속 140km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미네소타 구단이 발표한 비거리는 130.45m였다.
이번 홈런은 전날까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26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한 지머먼이 올해 두 번째로 내준 자책점이자 첫 피홈런이여서 더 의미가 깊다.
박병호는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터뜨린 빅리그 통산 첫 홈런을 빼곤 나머지 5개를 모두 홈인 타깃 필드에서 날려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 비거리 평균은 131.37m에 달한다.
이후 6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에는 투수 앞 땅볼로 타격을 마쳤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처 달을 타율 0.227(66타수 15안타)로 마무리 했다. 안타 15개 중 장타가 10개(2루타 4개,홈런 6개)나 됐다.
박병호는 경기가 끝난 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지머먼은 제구가 정말 좋은 투수다. 몰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며 “그런데 단 한 개 실투가 왔고 그걸 쳐 홈런을 만들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초반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1-4로 패해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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