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출전
“재충전은 모두 끝났다. 이제 앞만 보고 달리겠다.”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정상을 지키기 위해 이번엔 카리브해 바하마로 날아갔다. 이번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벌써 3승을 올린 박인비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 대회 2라운드가 열린 지난 10일 손바닥 통증으로 기권했다. 만성 피로에다 손바닥 물집. 휴식 없이 달려온 방증이다. 그러나 지난 한 주 가족들과 푹 쉬었다.
일상으로 돌아온 박인비는 지난 18일 미국으로 가 댈러스에서 하루를 쉬고 다음 날 바하마에 도착한 뒤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이 열리는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연습 라운드를 끝냈다.
23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가 첫 대회다. 총상금은 130만 달러(약 14억 4000만원), 우승상금은 19만 5000달러(약 2억 1600만원)다.
관심사는 역시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벌이는 세계 1위 쟁탈전이다. 이번 주 랭킹에서 박인비는 10.11점으로 1위를 지켰고, 루이스가 8.94점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순위가 다를 뿐, 둘의 시즌 성적은 용호상박이다. 루이스는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 8차례나 ‘톱10’에 들었고 그 가운데 두 번을 우승했다.
지난주 모빌베이 클래식에 불참한 최나연(26·SK텔레콤)은 이번 대회를 통해 4위로 처진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신지애(25·미래에셋)도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공동 4위에 그친 최운정(23·볼빅)도 LPGA 생애 첫 승을 노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5-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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