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노메달 女핸드볼 “서울서 복수혈전”

런던 노메달 女핸드볼 “서울서 복수혈전”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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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컵 개막… 올림픽 동메달전 상대 스페인과 26일 격돌

“런던의 한, 서울에서 앙갚음한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스페인에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메달을 놓쳤던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설욕을 노린다.

22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서울컵 4개국 국제여자핸드볼대회가 23~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는 1988년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올림픽 제패를 기념해 1993년 창설됐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유럽의 강호 러시아와 스페인, 아프리카 최강 앙골라 등 4개국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23일 러시아와 일전을 치른 뒤 25~26일에는 앙골라, 스페인과 차례로 만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스페인전이다.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에 2차 연장 접전 끝에 29-31로 석패하고 말았다. 당시 대표팀은 에이스 김온아 등이 부상으로 빠져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투혼을 선보이며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다.

첫 상대인 러시아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세계 랭킹 2위인 러시아는 런던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8강에서 대표팀에 덜미를 잡혔고, 이번 대회에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앙골라는 2011년 세계선수권 16강에서 대표팀에 패배를 안긴 다크호스다.

여자 대표팀 최초의 전임감독인 임영철 감독의 지도력도 볼거리다. ‘독사’ ‘승부사’로 불리는 임 감독은 이달 초 4년 임기의 전임 감독으로 선임됐고,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한편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핸드볼 한·일 슈퍼매치가 열린다. 이 대회는 2008년부터 시작된 교류전으로 남자와 여자 대표팀이 각각 일본과 단판 승부를 벌인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생순’의 주역 김차연(32)의 은퇴식이 열린다. 여자 핸드볼의 피봇으로 10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차연은 세 차례 올림픽과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5-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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