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탐낸다
추신수(31·신시내티)를 잡기 위해 뉴욕이 적극 나섰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뉴욕 메츠를 재건하려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 영입을 해법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올 시즌 ‘리드오프’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이미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추신수의 메츠행 여부가 점차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메츠는 22일 신시내티전에서도 0-4로 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17승26패)로 허덕이고 있다.
뉴욕 AP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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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영입 보도가 잇따르는 추신수(신시내티)가 22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츠와의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추신수는 이 경기의 출전명단에서 빠졌다.
뉴욕 AP특약
뉴욕 AP특약
뉴욕타임스는 “추신수가 메츠의 미래에 큰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메츠가 진정으로 싸우기를 원한다면 올 시즌 뒤 FA가 되는 추신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추신수는 “많은 사람이 신시내티에 남길 원하느냐고 묻지만 그것은 너무 먼 일”이라면서도 “나 역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아직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어 “한국 팬들이 많은 곳에서 야구하는 것은 흥미롭다. 약간의 압박은 있겠지만 좋은 의미의 압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추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희망한다면 메츠는 안전한 베팅이 아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5년간 1억 달러(약 1111억원)라는 상징적인 금액까지 거론했다.
야후스포츠도 지난 19일 메츠의 추신수 영입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몸값으로 5년 동안 7500만~9000만 달러(약 836억~1004억원)를 언급했다. 그동안 현지 언론에 오르내린 추신수의 불어난 몸값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는 2001년 말 텍사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약 722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최근 빅리그 FA 시장이 과열된 점을 감안하면 추신수의 FA 몸값은 1억 달러에 상당히 근접할 것으로 점쳐진다. 추신수의 올 시즌 연봉은 737만 5000달러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5-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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