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한 대회 결승전서 세계랭킹 1위 미국 완파
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한국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1차 월드컵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231-216으로 완파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성인 대회에서 한국이 컴파운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울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2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은 컴파운드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등 국제무대에 자주 나서지 않아 세계랭킹 15위라는 저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리커브 최강국의 저력을 컴파운드에서도 아낌없이 자랑했다.
최보민(청원군청), 석지현(현대모비스), 윤소정(울산남구청)이 사대에 섰다.
석지현은 개인 세계랭킹 47위였고 최보민, 윤소정은 랭킹 자체가 없었다.
미국은 단체전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세계랭킹 3위 제이미 판 나타, 세계랭킹 5위이자 월드컵 파이널 챔피언 에리카 존스, 세계랭킹 6위 칼리 코크란으로 팀을 꾸렸다.
한국은 경기 초반에 비가 쏟아져 혼란스러운 틈을 타 승기를 잡았다.
미국은 1엔드에서 비가 쏟아지자 집중력을 잃고 8점을 3차례나 쏘았다.
컴파운드는 리커브보다 명중률이 높아 8점은 만회할 수 없는 실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은 6발 가운데 9점 1발을 빼고 모두 10점을 꿰뚫어 1엔드에서 59-52로 7점 차 리드를 잡았다.
비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오조준 기술이 빛났다.
미국은 2엔드에도 8점 3발을 포함, 52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은 9점 2발, 10점 4발로 58점을 획득, 점수 차를 117-104, 13점까지 벌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했다.
한국은 3, 4엔드를 착실하게 마무리해 231-216, 15점 차 대승을 낚았다.
한국은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서도 시상대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최용희, 민리홍(이상 현대제철), 양영호(중원대)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결정전에서 호주를 230-229로 따돌렸다.
한국은 229-221에서 마지막 화살을 9점 구역에 꽂아 1점 차로 동메달 획득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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