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능 D-50… 고3 수험생들 추석연휴 학습전략

5일 이상 이어지는 추석 연휴는 대입 준비에 바쁜 수험생들의 학습 컨디션을 무너뜨릴 수 있는 ‘고비’다. 더욱이 연휴가 시작되는 18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 D-50이기도 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의 도움을 받아 추석 연휴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연휴 동안 느슨해지는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수능 전까지 정한 학습방향에 맞춰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리 학습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제대로 이행했을 때 휴식을 취하고, 그러지 못했을 때 휴식을 포기하는 등 스스로 규율을 정해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연휴가 길다고 욕심을 내는 것도 금물이다. 추석 연휴 동안 한 개 영역이라도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영역과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그동안 치른 모의평가에서 영역별로 평균 백분위가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시험별로 백분위 변화가 큰 영역이나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모의평가 결과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참고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선택한 영역에서 지금까지 치른 모의평가에서 가장 많이 틀린 문제 유형은 무엇인지, 그 유형이 주로 어떤 개념과 원리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파악해 난이도 수준을 정한 뒤 반드시 알아야겠다는 각오로 공부해야 한다.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논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을 것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 동안 논술 공부에 매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고, 오히려 수능 공부의 흐름을 깰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해 오던 수능 공부를 유지하면서 틈틈이 지원 대학의 논술을 대비하는 게 좋다. 수능을 영역별로 공부하며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 인문계열은 국어와 사회탐구를 공부할 때 수시 논술 출제와 연계해 심화 학습을 하는 것도 틈틈이 논술 공부를 하는 예가 될 수 있겠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고 집중력이 약한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취약한 개념을 모아서 연휴 동안 실력 향상을 꾀하는 한편 헤드폰을 써서 주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부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 맞춰 인터넷강의 업체별로 ‘파이널 특강’ 등으로 묶어 제공하는 강좌도 활용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