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었구나” 산사태 실종犬 ‘진순이’ 27시간 만에 집으로

“살아 있었구나” 산사태 실종犬 ‘진순이’ 27시간 만에 집으로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7-17 13:49
수정 2023-07-17 15: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발견 당시 진흙 범벅 상태
반려인 발견하고는 꼬리 ‘흔들’

이미지 확대
‘27시간 만에 귀환’ 예천 반려견 진순이
‘27시간 만에 귀환’ 예천 반려견 진순이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권호량(73)씨가 지난 15일 새벽 폭우에 실종됐다가 27시간 만에 돌아온 반려견 진순이와 함께 웃고 있다. 2023.7.17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실종됐던 반려견이 27시간 만에 살아 돌아왔다. 17일 연합뉴스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새벽 실종됐던 ‘진순이’가 무사 귀환했다고 전했다.

진순이 반려인 권호량(73)씨는 “어제(16) 오전 5시에 마당에 나가보니 산사태에 떠내려갔던 진순이가 돌아와서 꼬리를 흔들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진순이는 진흙으로 온몸이 뒤덮인 상태였다.

권씨는 “진순이 털을 정리했는데 흙이 한 바가지 나왔다”며 “마을 아래까지 떠내려갔을 텐데 집을 찾아온 게 놀랍다”며 웃었다.

진순이가 실종됐던 날, 권씨의 집 마당에는 빗물과 토사가 덮쳤다.

권씨는 “얼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소나무를 붙잡고 겨우 버텼다”며 “진순이는 이미 떠내려가고 없었다”고 말했다.

권씨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진순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평생 돌보면서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웃었다.

권씨는 작년 8월 경북 영주시 지인으로부터 한살짜리 진순이를 데려왔다.

실종됐던 진순이가 벌방리 마을을 돌아다니자 주민들은 “돌아왔네, 진순이”라는 말을 진순이에게 건네며 반가워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벌방리에서는 2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
‘27시간 만에 귀환’ 예천 반려견 진순이
‘27시간 만에 귀환’ 예천 반려견 진순이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권호량(73)씨가 지난 15일 새벽 폭우에 실종됐다가 27시간 만에 돌아온 반려견 진순이와 함께 웃고 있다. 2023.7.17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