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가통계포털, 6월 물가 동향
돼지고기 -7.2%인데 돼지갈비 +6.4%
콘도 13.4%, 호텔 11.1% 가격 올라
휴가 때 입을 옷과 신발 가격도 상승
운동경기장 입장료는 11.7%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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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 온다
지난달 삼겹살 가격이 2년 전보다 16.1%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4월 삼겹살 1인분(200g 환산 기준)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만 9236원으로 2만원에 육박했다. 사진은 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삼겹살을 비롯한 음식 메뉴 배너. 2023. 6. 6. 연합뉴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급증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 3월 6.4%, 4월 6.6%, 5월 10.8%에 이어 상승 폭이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호텔 숙박료는 같은 기간 11.1% 올랐다.
휴가 때 입을 옷과 신발의 가격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사악한 수준이 됐다는 소비자들의 하소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시중의 티셔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원피스 가격은 13.7% 급상승했다. 청바지는 11.8%, 운동화는 7.8%, 운동복은 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놀이시설을 비롯한 나들이 물가도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달 운동경기 입장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급증했고, 놀이시설 이용료는 6.8%, 공연예술 관람료는 6.3%씩 올랐다. 골프장 이용료도 4.7% 상승하며 6월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인 2.7%를 웃돌았다.
외식 물가는 6.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었다. 특히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2% 하락한 상황에서도 음식점에서 파는 돼지갈비는 6.4%, 삼겹살은 5.4%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들이 공급가격 하락분 등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주는 7.3%, 맥주는 6.4%씩 올라 휴가지에서 지출하는 술값도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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