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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A(37)씨의 죄명을 존속살해로 바꿔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A씨가 어머니를 폭행할 당시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60대 어머니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튿날 오후 “어머니가 많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한다”며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손과 발에 혈흔이 묻어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했는데 계속 잠을 자 화가 나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전에도 함께 사는 어머니를 상습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같은 해 10월에는 존속폭행과 존속상해 혐의로 각각 입건된 바 있다.
사망한 모친은 평소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A씨를 돌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기소됐다.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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