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안 전 국장은 이날 오후 8시20분께 서울 서초구의 모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서 검사의 폭로 이후 안 전 국장의 모습이 취재진에 의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팩트>에 따르면 내부 주차장의 셔터가 올라가자 안 전 국장이 건물을 빠져나왔다. 두꺼운 패딩을 입은 그는 한 손에 서류가방을 들고 담배를 태웠다. 빠른 속도로 담배를 피우면서 주변을 살폈다. 성추행 파문을 의식한 듯 혹여 행인이 알아볼까 의식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는 사이 수 초 만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안 전 국장 옆에 검은색 외제차를 정차했다. 안 전 국장은 피우던 담배꽁초를 그대로 버린 뒤 셔터를 닫고 조수석에 올랐다. 차는 안 전 국장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모 아파트로 향했다. 취재진이 따라오는 것을 감지했는지 서행하거나 갑자기 차선을 바꿔 방향을 틀기도 했다.
안 전 국장은 자택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지하1층에서 취재진을 목격했는지 배회한 뒤 한층 더 내려갔다. 결국, 차를 돌려 아파트 밖으로 향했고, 아파트 단지 옆 갓길에 정차했다. 취재진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안 전 국장이 탄 차량으로 향했다. 거의 다다랐을 무렵 안 전 국장이 탄 차량은 곧장 속도를 올려 시내로 빠져나갔다.
한편 대검찰청은 31일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문무일 검찰총장 역시 전날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진상조사 후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 FAC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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