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 美 워싱턴 상원 부의장
“언제나 꿈을 잃지 말고 도전하세요.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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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범(폴 신) 美 워싱턴 상원 부의장
1935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신 부의장은 한국전쟁 때 하우스보이로 일하던 미군 부대에서 만난 미군 대위에게 입양됐다.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양아버지의 도움으로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고, 1년 4개월 만에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워싱턴주립대에서 동양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30여년 동안 대학 강단에 서다가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강연에서 “텍사스에서 군 생활을 할 때 유색 인종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며 “그때 언젠가는 정치인이 돼 인종 차별을 없애겠다고 결심했다”고 되돌아봤다. 워싱턴주 상·하원 5선에 빛나는 그는 워싱턴주에서 동양계 미국인들을 ‘오리엔트’로 지칭하던 것을 ‘아시안’으로 부르게 하는 법안의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상원 부의장을 맡고 있다.
세계입양아협회 고문이기도 한 신 부의장은 세 자녀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차성수 금천구청장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05-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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