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폐업 방침 변함 없다” 노조 투쟁 예고… 갈등 지속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사대화가 한달간의 폐업 유보기간 동안 별 성과없이 22일 만료됨에 따라 예정대로 폐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윤성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이날 “적정한 폐업일자를 찾고 있는 중이며 의료원이 폐업할 경우 건물은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대표 11명으로 구성된 중재단의 중재 제의에 대해서도 “폐업방침이 변함없는 상황에서 중재는 의미가 없다”며 거부했다. 폐업을 위한 경남도의 최종 결정은 이달 말로 예정된 휴업기간이 끝나기 1~2일 전쯤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의회는 23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상정한 뒤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 김오영 도의회 의장은 “집행부가 폐업 방침을 밝힌 만큼 본회의에서 해산 조례안을 상정한 뒤 의결은 다음 달 임시회(6월 11~18일)로 미루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며 의원들과 의논해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노조는 강력한 폐업저지 투쟁을 예고해 노사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3일부터 생명버스 투쟁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3-05-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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