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가 청주 도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틀고 새끼까지 부화해 화제다.
22일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 9층.
이곳 베란다에는 한 쌍의 황조롱이가 갓 부화한 새끼들에게 연방 먹이를 물어다 주느라 분주했다.
황조롱이 가족이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달 초다.
집주인 이모(43)씨는 “베란다의 화단에 정체를 알 수 없는 4개의 알이 있어 비둘기가 낳은 걸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검고 동그란 눈을 가진 황조롱이가 알을 품고 있었다”고 전했다.
낯선 인기척에도 알 품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어미 새의 노력에 열흘 전에는 4개의 알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안타깝게도 태어날 때부터 약해 보였던 새끼 1마리는 죽고 말았지만 나머지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씨는 “날마다 황조롱이 가족에게 별일 없는지 확인하는 게 우리 가족 일과가 됐다”며 “특히 8살짜리 딸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조롱이 가족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최대한 방해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매과(科) 맹금류에 속하는 황조롱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텃새로 주로 비둘기와 쥐를 잡아먹으며 야산이나 들에서 살지만 가끔 도심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연합뉴스
22일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 9층.
이곳 베란다에는 한 쌍의 황조롱이가 갓 부화한 새끼들에게 연방 먹이를 물어다 주느라 분주했다.
황조롱이 가족이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달 초다.
집주인 이모(43)씨는 “베란다의 화단에 정체를 알 수 없는 4개의 알이 있어 비둘기가 낳은 걸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검고 동그란 눈을 가진 황조롱이가 알을 품고 있었다”고 전했다.
낯선 인기척에도 알 품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어미 새의 노력에 열흘 전에는 4개의 알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안타깝게도 태어날 때부터 약해 보였던 새끼 1마리는 죽고 말았지만 나머지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씨는 “날마다 황조롱이 가족에게 별일 없는지 확인하는 게 우리 가족 일과가 됐다”며 “특히 8살짜리 딸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조롱이 가족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최대한 방해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매과(科) 맹금류에 속하는 황조롱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텃새로 주로 비둘기와 쥐를 잡아먹으며 야산이나 들에서 살지만 가끔 도심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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