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스트레스’ 받던 초등생 추락사

‘영어 스트레스’ 받던 초등생 추락사

입력 2013-05-15 00:00
수정 2013-05-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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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아이가 평소 영어성적 하락으로 고민”

평소 영어를 어려워해 고민하던 초등 5학년생이 학교 영어시험을 하루 앞두고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오후 8시 45분께 전남 장흥군 장흥읍의 한 아파트 공터에서 A(12)군이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좁은 통로를 통해야만 올라갈 수 있는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학교 영어시험을 하루 앞둔 이날 A군은 오후 4시께 하교한 뒤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

A군의 부모는 “A군이 평소에 영어성적 하락으로 고민이 많았다”며 “학교에서 시험을 앞둔 상황이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군은 지난 8일 어버이날에 작성해 13일에 부모에게 전달한 편지에 “평소 말썽을 피워 죄송하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평소 영어발음을 잘하지 못하고 읽기도 어려워하는 등 5학년으로 올라가 새로 정규과목으로 포함된 영어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평소 어머니와 함께 부진한 영어공부를 해왔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을 해왔다고 부모와 주변인들은 전했다.

경찰은 A군이 옥상으로 올라가 추락한 과정을 수사하는 한편 A군에게 다른 고민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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