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성 추궁·대질신문 방침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 인사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 윤씨를 이번 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7일 “윤씨에게 경찰청으로 이번 주 중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아직 윤씨로부터 답변은 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0일 이전까지는 윤씨가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사회 유력 인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대가로 이권을 따냈거나 자신이 고소당한 사건에서 편의를 얻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필요하면 접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유력 인사들과 윤씨의 대질신문도 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확보한 성 접대 동영상 원본 속 등장인물을 소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앞서 동영상 원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박모(59)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동영상 원본을 제출받아 자체 분석했다. 원본 동영상은 파일 3개로 나뉘어 있으며 경찰이 종전에 확보한 사본보다 화질이 선명해 등장인물 식별이 수월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수사 초기 성 접대 동영상 사본을 확보했지만 화질이 떨어져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05-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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