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뻘’ 50∼70대 여성고객 성폭행 40대 구속

‘어머니뻘’ 50∼70대 여성고객 성폭행 40대 구속

입력 2013-05-07 00:00
수정 2013-05-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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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50∼70대 여성 고객들을 성폭행하고 이를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강간상해 등)로 건강식품 판매 사원 김모(41)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9년 12월 상품을 구입한 고객 A(54·여)씨에게 접근해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후 이를 A씨 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2010년 3월부터 2년여간 65차례에 걸쳐 총 1억5천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돈을 돌려달라는 A씨를 지난해 6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모텔로 끌고 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A씨 외에도 김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돈을 빼앗긴 75세 여성 등 60∼70대 여성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같은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내와 아이 하나를 둔 기혼남성인 김씨는 50대 이상 여성 고객들의 경제력, 학력, 가족관계 등을 파악한 후 ‘1천만원짜리’,’2천만원짜리’ 등으로 등급을 매겨놓고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 고객을 “자기야”, “어머니” 등으로 부르며 친분을 쌓은 후 “VIP 고객이니 저녁 식사에 초대하겠다”고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김씨의 위협에 사채까지 빌리고 보험료를 타기 위해 수술까지 받았다”며 “건강보조식품 등을 터무니없이 저가에 팔겠다고 친밀감을 표현하는 판매원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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