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속 2년도 안돼

비정규직 근속 2년도 안돼

입력 2011-10-25 00:00
수정 2011-10-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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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3.6개월… 정규직 77.3개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만 2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욱 커졌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비정규직 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3.6개월이다.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인 77.3개월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6개월 이하로 근속한 근로자가 정규직은 18.7%에 불과했지만 비정규직은 절반이 넘는 50.6%에 달했다. 근속 기간이 120개월(10년) 이상인 근로자는 정규직의 경우 4명 중 1명꼴(24%)이지만 비정규직은 전체의 4.4%로 불과했다.

반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커졌다.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할 때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54.8에 불과하다. 정규직과 대비한 비정규직 임금은 2002년 67.1에서 카드사태가 있던 2003년 61.3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007년 63.5까지 올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60.9, 2009년 54.6으로 추락했다.

연령과 학력·혼인상태 등이 같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비교하더라도 비정규직의 상대 임금은 2002년 정규직보다 26.7%가 낮아 격차가 가장 낮았으나 2009년 31.9%로 격차가 벌어졌다. 근로시간은 지난해 정규직이 주당 45.6시간, 비정규직이 주당 39.0시간으로 정규직이 약간 길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임금근로자 1704만 8000명의 33.4%인 56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성재민 연구원은 “비정규직의 근속 기간은 2002년 통계분석 이후 24개월 안팎에서 변동하고 있다.”며 “정규직과 대비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경기 변동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1-10-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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