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가로(3만 4817㎞)에 심은 나무를 조사한 결과 534만 9000여 그루 중 벚나무가 22.1%인 118만 2000그루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나무 99만 9000여 그루(18.7%), 느티나무 31만 6000여 그루(5.9%), 양버즘 나무 30만 6000여 그루(5.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규 조성된 가로(1008㎞)에 심은 25만여 그루 가운데서도 벚나무가 12.7%인 3만 1700여 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팝나무·무궁화·배롱나무 등 순이다.
꽃이 있는 화목류 수종으로 가로수가 변화하면서 플라타너스(양버즘)와 포플러·은행나무 같은 대표적인 가로수종은 감소했다.
벚나무가 가로수로 인기를 끄는 것은 봄에는 화려한 꽃이, 가을에는 단풍을 만들어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여름철 무성한 잎으로 햇빛 차단 등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벚나무는 병해충에 약하고 벌레들이 많이 꼬여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산림청 최수천 도시숲 경관과장은 “가로수는 도시 미관 및 가로 경관을 창출하는 녹색쉼터이자 거리문화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자체마다 지역 랜드마크로 특색있는 가로수를 만들려는 노력이 활발한데 지역 및 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수종 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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