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맞은 장애인 20명 신종플루 확진”

“백신맞은 장애인 20명 신종플루 확진”

입력 2010-09-17 00:00
수정 2010-09-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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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 위험군인 장애인 20명이 예방접종을 하고도 신종플루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예방접종 가이드라인 보강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질병관리본부가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게 제출한 ‘신종인플루엔자 집단감염 역학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 모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지난해 12월23일~1월1일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받은 36명 재원자 중 확진판정을 받은 재원자는 20명으로 55.6%에 달했다.

 반면 같은 시설에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71명 중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33명(46.5%)으로 나타나 예방접종을 받은 집단군에서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다.

 유 의원은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로,개인의 특성에 따라 예방접종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의료기관에 배포한 ‘만성질환자 대상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서는 “Rituximab(항 CD20 항체)을 투여받는 경우,백신의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해당 20명의 확진자는 면역억제질환자나 면역억제제 복용자가 없었다.

 역학조사보고서에서도 ’재원자들이 중증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만성질환,특히 신경계질환을 가진 학생과 젊은 성인에게서 백신의 항체생성률과 감염예방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유 의원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사례가 나타났는데도,질병관리본부가 새로운 관련 지침을 하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신종플루의 재유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관련 문제를 은폐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개인의 건강특성별로 예방접종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밝혀진 만큼,서둘러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보강해 접종지침을 일선 의료기관에 하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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