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의 ‘지뢰’ …철사 꽂힌 폭죽 쓰레기

백사장의 ‘지뢰’ …철사 꽂힌 폭죽 쓰레기

입력 2010-08-15 00:00
수정 2010-08-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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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산해수욕장에 밤샘 폭죽놀이 흔적…부상자 속출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백사장 곳곳에 청소년이 밤새 터뜨리고 버린 철사가 꽂힌 폭죽 쓰레기가 지뢰처럼 묻혀 있어 위험천만이다.

 15일 울산시 동구에 따르면 최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일산해수욕장에 피서객이 평일 2만,주말과 휴일 5만명씩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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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폭죽 쓰레기에서 나온 철사와 폭죽을 수거하고 있다. 밤새 폭죽놀이를 하고 버린 철사가 꽂힌 폭죽 쓰레기는 맨발로 다니는 피서객에는 ‘지뢰’다. 연합뉴스
15일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폭죽 쓰레기에서 나온 철사와 폭죽을 수거하고 있다. 밤새 폭죽놀이를 하고 버린 철사가 꽂힌 폭죽 쓰레기는 맨발로 다니는 피서객에는 ‘지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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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에다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위치한 이 해수욕장은 청소년이 많이 몰려들고 있고 이들이 밤을 새워 백사장에 폭죽을 꽂아 놓고 바다를 향해 폭죽놀이를 하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들이 폭죽을 치우지 않고 모래밭에 그대로 파묻어 두고 가면서 뾰족한 철사가 든 폭죽 쓰레기가 낮에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기며 맨발로 다니는 피서객에게는 ‘지뢰’가 되고 있는 것.

 동구는 일산해수욕장에서 평일 하루 평균 1.5t,주말과 휴일에는 4∼5t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이 가운데 폭죽 쓰레기만 매일 10여마대씩 치우고 있다고 밝혔다.

 백사장 환경미화원 서모씨는 “청소년이 밤새 폭죽놀이를 하고는 긴 철사가 꽂힌 폭죽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백사장에 묻어 놔 너무 위험하다”며 “환경미화원 20명이 온종일 쓰레기를 치우고 있으나 모래밭 깊숙이 묻힌 철사까지 찾아내 거둬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폭죽 쓰레기의 철사에 다치는 피서객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하루 평균 2,3명의 피서객이 모래밭에 묻힌 폭죽 쓰레기 안의 철사에 발을 찔리거나 긁혀 동구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달 26일 이후 하루 2,3명의 피서객이 발을 다쳐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이들 대부분 폭죽 지지대로 쓰인 뾰족한 철사에 발을 긁히거나 찔려 다친 피서객”이라고 전했다.

 일산해수욕장은 길이 600m,폭 40∼60m,면적 2만6천㎡의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질 좋은 모래가 깔렸고 수심 1,2m의 완만한 경사를 이뤄 가족이 놀기에는 최적지다.주변에 울기등대와 대왕암공원,현대중공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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