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한우 살처분 女농민 최후 선택은…

‘애지중지’ 한우 살처분 女농민 최후 선택은…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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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수십 마리를 살처분한 50대 여성 농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오후 3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의 한 하천에서 인근에 사는 A(51.여)씨가 숨진 채 물 위에 떠있는 것을 주민 윤모(52)씨 부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의 아들(19)은 “하천 옆을 걸어가는데 인형처럼 보이는 물체가 물 위에 떠있고 옆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 아버지에게 알려 신고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께 A씨의 집인 선원면의 단독주택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2층 거실에서 시작돼 내부 198㎡ 중 집기 등 66㎡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집에는 A씨 부부가 있었지만 밖으로 피해 무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숨진 채 발견된 하천에서 약 1.5km 떨어진 마을에 사는 한우 축산농가 주인으로,지난 13일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40여 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A씨의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없고,평소 한우를 애지중지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살처분 이후 스스로 하천에 몸을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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