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범행현장 인근서 잡았다

김길태 범행현장 인근서 잡았다

입력 2010-03-11 00:00
수정 2010-03-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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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중생 사건발생 15일만에…범행 완강히 부인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 살해범 김길태(33)가 10일 오후 2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삼락동 H빌라 옥상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발생 15일, 경찰 공개수배 12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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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송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10일 오후 사상경찰서로 압송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압송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10일 오후 사상경찰서로 압송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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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려보는 김길태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가운데)가 10일 오후 검거됐다. 경찰서 앞에 도착한 김의 뒤통수를 한 시민이 때리자 김이 노려보고 있다. 김은 사건발생 15일 만에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모 빌라 주차장 앞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연합뉴스
째려보는 김길태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가운데)가 10일 오후 검거됐다. 경찰서 앞에 도착한 김의 뒤통수를 한 시민이 때리자 김이 노려보고 있다. 김은 사건발생 15일 만에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모 빌라 주차장 앞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연합뉴스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사진 더 보러가기

 김은 시장 인근 빌라 옥상에 숨어있다가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들의 수색이 좁혀오자 옆 건물 옥상으로 달아난 뒤 벽을 타고 내려와 30m쯤 달아났지만 한 시민이 발을 걸어 넘어뜨린 뒤 추격한 경찰과 격투끝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김은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지만 강력하게 저항했다. 김은 그동안 도피에 지친 듯 마르고 초췌한 모습을 보였다. 또 얼굴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김은 수사본부인 사상경찰서로 압송 중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했다. 경찰은 그를 공개수배한 터라 마스크나 모자를 씌우지 않았다. 경찰은 김이 경찰 압박수색에 쫒기자 이 빌라 옥상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빌라를 3~4차례 수색했으나 김을 발견하지 못했고 김이 먹고잔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본부인 사상경찰서로 김을 압송해 범행동기 및 살해시점, 여죄 등을 캐고 있다. 김은 그러나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어 부인했다. 경찰에서도 밤늦게까지 자신의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김길태는 정신적으론 패닉 상태”라며 “이번 사건의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이양의 몸에서 김의 DNA가 검출됐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11일 김을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2010-03-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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