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 “美, 北 선제공격했어야…EMP 공격받으면 재앙”

울시 “美, 北 선제공격했어야…EMP 공격받으면 재앙”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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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 전 CIA 국장, 핵 전문가 프라이와 WSJ 공동기고문서 주장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핵무기 전문가인 피터 프라이 박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했다면 북한이 현재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EMP(전자기 충격파) 공격을 한다면 미국 전산망을 마비시켜 미국 전역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북한이 어떻게 미국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인가’라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현 국방 부(副)장관이 2006년 대포동 미사일 2호에 대해, 2008년 대륙간미사일 시험 발사 움직임에 대해 선제공격을 주장했다”며 “그러나 미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충고를 무시했고, 그 결과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더욱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당시 북한은 불과 세 차례 핵실험에서 성공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기초적인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쟁점이 된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그다지 어려운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본토 상공에서 핵무기가 폭발하면 강력한 전자기파가 발생해 재앙이 될 것”이라며 “EMP 공격이 훨씬 강력하다”고 밝혔다.

EMP 공격은 고출력의 전자기 충격파를 발생시켜 컴퓨터나 통신망 등을 교란하게 된다.

EMP는 핵무기 폭발 때도 발생하는 데, 예를 들어 동해 40∼60㎞ 상공에서 20kt급(1kt은 TNT 1천t의 위력) 핵무기가 터지면 전자기파가 방출돼 반경 100km의 전자장비가 손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EMP 공격은 전산망을 마비시켜 현대 문명과 3억명의 미국인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교통, 통신, 금융, 재무, 식량 등 모든 인프라를 파괴하고, 그 재앙은 미국 전역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전기를 마비시켜 ‘암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남극 지방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이 남극 궤도를 도는 위성을 활용해 ICBM을 쏠 경우 미국은 아무런 미사일 방어 대책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대만, 이스라엘, 영국 등과 동맹을 굳건히 하고, EMP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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