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인천 연수구에서 4·13 총선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민경욱 후보와 함께 춤을 추며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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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23일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 코가 나오길래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지만 모욕한 것은 아니었다”며 입장문을 냈다.
그는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제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인천 연수을이 지역구인 민 의원은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주민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송도맘 인터넷카페에 글을 올려 민 의원과 실랑이를 벌인 일을 알렸다. 이 주민은 버스정류장에서 민 의원이 거듭 “잘 지내시죠?”라고 묻길래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민 의원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고 “왜 삐딱하게 나오느냐”며 노려봤다고 주민은 적었다.
“지금 모욕하는 거냐”고 되물으니 민 의원이 “고소하라”고 했다는 게 이 주민의 주장이다.
민 의원은 “침을 뱉은 후 ‘국회의원은 침을 뱉어도 되는 겁니까’, ‘지금 저를 모욕하시는 겁니까’라는 말도 들었다”며 “모욕을 할 거면 침을 뱉어도 앞에서 뱉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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