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세먼지,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처”

문 대통령 “미세먼지,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처”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1-22 11:40
수정 2019-0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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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답답함 해결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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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서 발언하는 文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서 발언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조현옥 인사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미세먼지 문제를 혹한이나 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들어 미세먼지와 관련한 언급을 자주 했지만,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8일 환경부 업무보고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만큼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서 해결한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유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고, 그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며 “미세먼지 해결은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채택한 국정과제이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정부로,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시도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경유차 감축 및 친환경차 확대 로드맵,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확대, 노후 건설기계의 고도화,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교체 등 추가적인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어린이와 노약자 이용시설의 미세먼지 저감 방안도 동시에 강구돼야 한다”며 “인공강우, 고압분사, 물청소, 공기필터 정화, 집진기 설치 등 새로운 방안들도 연구개발해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중국발 미세먼지에 국민들 우려가 크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중국도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서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공동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5일 출범하는 민관 공동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실효성있는 범정부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국민 소통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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