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5ㆍ18 기념사서 ‘국민통합’ 강조

朴대통령, 5ㆍ18 기념사서 ‘국민통합’ 강조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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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8일 광주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대선공약인 ‘국민대통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호남 방문이자 현직 대통령으로는 5년 만에 참석한 이날 기념식의 기념사에서 “민주주의의 큰 진전을 이뤄냈지만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 아픔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5ㆍ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각계각층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 등의 언급을 통해 국민대통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대통합’은 박 대통령 대선 캠페인의 핵심 슬로건이었다. 따라서 취임 80여일을 맞는 박 대통령이 이날 현대사의 ‘아픔’인 5ㆍ18 행사의 기념사에서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고 상생의 시대를 열 것을 확인하는 것은 예견된 바였다.

하지만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새 정부 조각(組閣)을 비롯한 고위직의 인선과정에서 대선에서의 약속만큼 ‘탕평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끊이 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이날 ‘국민대통합’ 강조를 계기로 호남인재 중용 등 새 정부의 인사탕평과 통합행보가 가시화할지 주목된다.

한편 검은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 입장한 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통합당 대표 등 맨 앞줄에 앉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숙연한 표정으로 ‘5ㆍ18 민주항쟁 추모탑’에 헌화, 분향한 뒤 묵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보훈처가 제창을 거부해 논란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때 기립했으나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 직전 행방불명자 묘역을 둘러봤고, 고(故) 임옥환씨의 묘비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묘지관리소장으로부터 “임씨가 17세 때인 1980년 5월22일 행방불명됐다”는 설명을 듣고서 “살아계셨으면 거의 50세 정도 됐겠다”, “(시신을) 아직까지 (찾지 못한 것이냐)”, “가족은 부모님이 계시느냐” 등으로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부총재였던 2000년 기념식 하루 전날인 5월17일 처음으로 5ㆍ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4∼2006년에는 야당 대표 자격으로 공식 기념식에 참석했고 대선주자였던 2007년과 지난해에는 하루 전 묘역을 찾았다.

특히 2004년에는 기념식 외에도 2차례 더 5ㆍ18 묘역을 찾았는데 3월28일 대표 선출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참배했고, 8월30일에는 한나라당 의원 100여명과 단체로 참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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