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에도 대북공조는 ‘정상’

한일갈등에도 대북공조는 ‘정상’

입력 2012-09-02 00:00
수정 2012-09-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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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6자대표, 전화로 北-日회담 결과 설명임성남 본부장 日방문 가능성

독도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대북 공조 채널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전해졌다.

한·일 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사흘간의 북일 정부간 회담이 끝난 지난달 31일 전화통화를 통해 대북 공조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6자회담 일본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은 지난달 31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북일 회담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북일 양측은 4년 만에 첫 정부간 회담을 지난달 29~31일 베이징에서 열었다. 일본 언론은 북일 평화선언 10주년인 오는 17일에 북일 양측이 국장급 본회담을 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한 상태다.

스기야마 국장은 북일 과장급 회담이 열리기 전에도 임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계획 등을 사전에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본이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한국과 갈등을 빚은 것과는 별개로 대북 문제에서는 우리 정부와 공조를 계속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기야마 국장은 독도, 과거사 문제 등을 외무성에서 실무적으로 다루는 역할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 정부도 독도 및 과거사 문제와는 별개로 대북 공조를 비롯한 한일 간 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간에 북한 관련 사항을 둘러싸고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간 대북 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에 따라 북일간 본회담 시작을 전후한 시점에 임성남 본부장이 일본을 방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한일 고위급(차관-대사급) 외교채널이 가동된 것은 임 본부장의 방일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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