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국회 징계…한나라 ‘느긋’ vs 민주 ‘속도전’

강용석 국회 징계…한나라 ‘느긋’ vs 민주 ‘속도전’

입력 2010-09-03 00:00
수정 2010-09-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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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이 의결돼 출당된 강용석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절차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인 반면 민주당은 머뭇거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강성종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양당이 펼쳤던 힘겨루기와는 정반대 양상이다.

 강용석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의 제명안 의결과는 별도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정갑윤.한나라당)에 징계안이 올라와 논의중이다.징계안은 현재 특위 징계심사소위에 회부된 상태다.

 윤리특위에서 개정안이 논의되기 위해서는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은 여야가 각각 4인의 외부자문위원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외부자문위원 추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박지원 원내대표측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문위원 공모에 6명이 응했다”며 “남자 2명,여자 2명으로 구성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오는 6일 심사를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윤리특위 심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굳이 속도를 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한때 소속 의원이었던 만큼 당이 주도적으로 징계안을 처리하는 듯한 모양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주부터 (자문위원 추천을 위한) 검토를 해볼 것”이라면서 “추석(22일) 전에는 추천을 끝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당 입장을 대변할 가능성이 큰 자문위원들이 의견을 모으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윤리특위 차원의 징계수위 결정도 진통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강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징계수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공개회의에서의 사과’,‘30일 이내의 국회 출석정지’,‘제명’ 등 4단계다.다만 윤리특위를 통과한 징계안도 본회의를 통과해야 효력을 발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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