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김무성, 박근혜 민주주의 철학 폄하”

유정복 “김무성, 박근혜 민주주의 철학 폄하”

입력 2010-08-04 00:00
수정 2010-08-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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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4일 박근혜 전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한 김무성 원내대표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소중한 철학과 가치를 폄하하는 유감스런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기 잣대로 다른 정치인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국가 지도자 덕목 10개 중 7개 정도는 아주 훌륭하지만 결정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며 “그게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선 “현실정치는 뭔가 주고받는 것이다.박 전 대표는 탕평인사 등 뭔가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주고받는 게 현실정치라는데 이는 구태정치”라며 “박 전 대표의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철학과 가치는 폄하하고 자신의 정치 틀에서 박 전 대표에게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무책임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이 화합하자는 상황에서 마치 시비를 걸듯 화합을 깰 수 있는 발언을 하는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자기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고자 하는 것인지,아니면 또 다른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설정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시류에 편승하고 거래하며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치 도의냐”면서 “자신이 과연 어떤 정치인이냐를 스스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 다수는 김 원내대표의 발언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였다.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은 “충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최근의 당 화합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 원내대표를 겨냥한 듯 “잘 해보려고 하면 한 번씩 그런 소리를 하네”라며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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