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된 음란사이트 3년 동안 2배 늘어

적발된 음란사이트 3년 동안 2배 늘어

입력 2012-10-03 00:00
수정 2012-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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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새 경찰에 적발된 음란 사이트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이트의 상당수는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을 유포하는 경로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이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살·도박·음란 사이트 적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만 2133곳의 불법 사이트가 적발돼 제재를 받았다. 사이트별 적발 현황을 살펴보면 강간·강제 추행 등 강력 성범죄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음란 사이트가 3만 912건, 도박 사이트 4만 916건, 폭발물·자살 등 유해 사이트가 305건이었다.

음란 사이트의 경우 2009년 5909건에서 2011년 1만 352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해 무분별한 음란 사이트의 범람으로 청소년들이 잘못된 성적 콘텐츠를 접하게 될 위험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사이트 적발 수는 역시 3년여간 4만 916개에 달했지만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였다. 2009년 2만 9355개에 달하던 도박 사이트 적발 수는 2010년 5847개, 2011년 4522개, 올 들어 8월까지 1192개로 줄었다. 폭발물 제조법을 알려주거나 자살을 조장하는 등 유해 사이트 적발 수는 3년여간 305개에 달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음란 사이트는 청소년들이 그릇된 성문화를 배우고 자칫하면 범죄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면서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 사이트 폐쇄 등의 조치를 하고 관련자를 엄중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 seoul.co.kr

2012-10-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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