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 건축사로 한국은행 본점과 포스코 본사 등을 설계한 지순 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 상임고문이 지난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1958년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주택영단(현 한국토지주택공사), 구조사 건축기술연구소 등을 거쳐 1970∼1980년 일양건축사무소 대표, 1983∼2003년 간삼건축사사무소 대표 등을 역임했다. 1966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건축사 자격을 취득했고 1971∼1991년 연세대 주생활학과 교수, 대한여성건축사회 초대 회장, 한국여성건축가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1960년대 말 육영회의 여성복지관인 양지회관 설계를 맡았고, 한국은행 본점(1988) 설계에 참여했다. 내부 기능을 자동화한 최첨단 건물로 유명한 포스코 본사(1995)도 설계했다.
유족은 남편 원정수 인하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와 4녀 등이 있다. 지난 23일 발인을 마쳤으며 장지는 서울 마포구 절두산 순교성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9-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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