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양의무 가족에 있다”는 청소년 35%뿐

“부모 부양의무 가족에 있다”는 청소년 35%뿐

입력 2013-05-02 00:00
수정 2013-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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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의 절반 수준..2013 청소년 통계 “자녀성별 상관없다·딸 낳고 싶다” 80%

부모 부양을 가족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 비율이 35%로, 10년 전의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또 80% 이상이 자녀의 성별이 상관없다거나 딸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미혼동거와 외국인과의 결혼에도 열린 자세를 보였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3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청소년 실태조사에서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35.6%로, 2002년의 67.1%보다 매우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대답은 50.0%로 10년 전의 20.5%보다 두 배 이상 많아졌다. ‘부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0.9%, ‘정부·사회가 돌봐야 한다’ 3.6%였다.

결혼관 조사에서는 ‘결혼을 해야 한다’가 54.9%로 2002년의 61.2%보다 6.3% 포인트 줄었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34.1%에서 39.8%로 높아졌다.

’결혼을 안 하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58.4%였고,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인식도 73.4%로 나타났다.

희망자녀 수는 평균 2.1명이었다. 자녀 성별은 ‘상관없다’ 48.6%, 딸 31.5%였다. 아들을 원한다는 응답은 19.9%밖에 안 됐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32.9%), 직업(25.7%), 외모·건강(16.9%)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직업에 대한 고민은 18.8% 증가한 반면 공부와 외모·건강, 이성교제 비중은 약간 낮아졌다.

고민 해결 방법은 친구·동료 상담(46.6%), 스스로 해결(22.0%), 부모상담(21.7%)이었다. 친구·동료 상담은 10년 전보다 14.1% 줄고 스스로 해결이나 부모 상담은 각각 6.5%와 9.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 상담(21.7%) 내용을 보면 어머니 18.5%, 아버지는 3.2%로 대부분 상담이 어머니에게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9.4%,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6천원이었다. 학령별 사교육비는 중학생(27만6천원), 고등학생(26만5천원), 초등학생(21만9천원) 순이었다.

규칙적인 운동을 안 하는 청소년은 66.7%, 최근 1년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도 11.2%에 달해 신체와 정신 건강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자살 충동의 이유는 13∼19세는 성적 및 진학 문제(39.2%)와 가정불화(16.9%)가 많았다. 20∼24세는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 문제(18.7%) 순이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지난해 80.7%로 1년 만에 두 배로 높아졌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6시간, 3시간 이상 쓴다는 답도 36.4%나 됐다.

10대 청소년은 일주일에 평균 14.1시간 인터넷을 쓰고, 고등학생 10명 중 9명은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교생의 폭력 피해경험은 5.6%, 폭력 피해의 원인은 ‘특별한 이유 없다’(51.8%)가 절반을 넘었다.

중·고교생 중 가출경험이 있는 학생은 12.2%였다. 가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1.3%),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12.8%), 가출에 대한 호기심(5.2%) 등이었다.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5천22만명 중 청소년(9∼24세 기준) 비중은 20.1%로 1978년 36.9%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령인구(6∼21세) 비중도 18.6%로 올해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데 이어 2060년에는 11.1%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가정의 학생 수는 지난해 4만6천954명으로 전년보다 21.4%, 2006년보다는 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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