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탈의실 출입 항의하다… 美LA 한인타운 찜질방 앞서 시위대 충돌

트렌스젠더 탈의실 출입 항의하다… 美LA 한인타운 찜질방 앞서 시위대 충돌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7-04 13:01
수정 2021-07-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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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찜질방 앞에서 충돌한 성소수자 찬반 시위대의 모습. 트위터 캡처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찜질방 앞에서 충돌한 성소수자 찬반 시위대의 모습. 트위터 캡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대형 찜질방 위스파 앞 거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LGBT(성소수자) 찬반 시위 격전지로 변모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전했다.

시위는 일주일 전쯤 한 트렌스젠더 여성이 여성 탈의실을 이용한 것을 두고 한 여성이 찜질방 측에 항의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퍼진 데에서 촉발됐다. 항의에 나선 여성은 “외부성기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트렌스젠더 여성이 여성 탈의실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했지만, 찜질방 측은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할 수 없다”며 항의를 수용하지 않았다. 논쟁 과정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에 퍼졌고, LGBT 권리를 옹호하는 시위대와 반대하는 시위대가 찜질방 앞에 집결한 것이다.

양 측의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임에 따라 LA 경찰은 이날 오후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시위 중 양 측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근처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위스파 측은 “여느 대도시 지역에서처럼 LA에도 트랜스젠더 인구가 있으며 이들 중에선 찜질방을 즐겨 찾는 경우도 있다. 위스파는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며 트렌스젠더 여성의 여성 탈의실 이용 권리를 계속 보장할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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