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 “국민 대부분 기독교도인 브라질 전체에 이로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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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교회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있는 한 교회 내부 모습. 브라질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교도거나 개신교도다. EPA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민사법원의 베네직트 아비카이르 판사는 이날 현지 영화사 ‘포르타 두스 푼두스’가 제작한 ‘예수의 첫 번째 유혹’을 넷플릭스에서 내릴 것을 주문했다.
아비카이르 판사는 해당 영화의 폐지가 “기독교도뿐 아니라 국민 대부분이 기독교도인 브라질 전체에 이롭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앞서 한 현지 가톨릭 단체는 이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수백만 가톨릭교도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넷플릭스와 포르타 두스 푼두스 모두 이번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46분 분량의 ‘예수의 첫 번째 유혹’은 예수가 30세 생일을 맞아 남자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포르타 두스 푼두스는 지난달 3일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면서 복음주의 개신교 및 가톨릭교도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샀다. 브라질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교도거나 개신교도다.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영화 개봉 후 트위터에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국민 86%의 믿음을 공격할 가치가 있을까?”라며 에둘러 비판했으며, 영화를 내려야 한다는 청원에 현재까지 수백만 명이 서명한 상태다.
성탄 전야인 지난달 24일에는 해당 영화사 시설이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다. 며칠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들이 공격을 벌였다는 극우 단체의 영상이 나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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