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동성애자로 묘사한 넷플릭스 영화, 브라질서 서비스 금지

예수 동성애자로 묘사한 넷플릭스 영화, 브라질서 서비스 금지

입력 2020-01-09 16:36
수정 2020-01-09 16: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브라질 법원 “국민 대부분 기독교도인 브라질 전체에 이로운 결정”

브라질 교회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있는 한 교회 내부 모습. 브라질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교도거나 개신교도다. EPA 연합뉴스
브라질 교회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있는 한 교회 내부 모습. 브라질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교도거나 개신교도다. EPA 연합뉴스
브라질 법원이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동성애자로 묘사하는 넷플릭스 영화의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민사법원의 베네직트 아비카이르 판사는 이날 현지 영화사 ‘포르타 두스 푼두스’가 제작한 ‘예수의 첫 번째 유혹’을 넷플릭스에서 내릴 것을 주문했다.

아비카이르 판사는 해당 영화의 폐지가 “기독교도뿐 아니라 국민 대부분이 기독교도인 브라질 전체에 이롭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앞서 한 현지 가톨릭 단체는 이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수백만 가톨릭교도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넷플릭스와 포르타 두스 푼두스 모두 이번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46분 분량의 ‘예수의 첫 번째 유혹’은 예수가 30세 생일을 맞아 남자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포르타 두스 푼두스는 지난달 3일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면서 복음주의 개신교 및 가톨릭교도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샀다. 브라질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교도거나 개신교도다.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영화 개봉 후 트위터에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국민 86%의 믿음을 공격할 가치가 있을까?”라며 에둘러 비판했으며, 영화를 내려야 한다는 청원에 현재까지 수백만 명이 서명한 상태다.

성탄 전야인 지난달 24일에는 해당 영화사 시설이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다. 며칠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들이 공격을 벌였다는 극우 단체의 영상이 나돌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