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차 안에 갇힌 美아기…아빠는 유리창 깼다(영상)

폭염 속 차 안에 갇힌 美아기…아빠는 유리창 깼다(영상)

입력 2023-07-26 16:23
수정 2023-07-26 17: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24일(현지시간) 폭염이 이어진 미국 텍사스에서 차 안에 갇힌 아기를  구조하기 위해 아버지가 유리창을 깼다. 폭스뉴스 유튜브
24일(현지시간) 폭염이 이어진 미국 텍사스에서 차 안에 갇힌 아기를 구조하기 위해 아버지가 유리창을 깼다.
폭스뉴스 유튜브
폭염이 이어진 미국 텍사스에서 아기가 차 안에 갇히자 아빠와 시민들이 함께 유리창을 깨 구조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폭염이 덮친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쯤 텍사스 남부 할링겐의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아기가 차에 갇혔다.

아기가 차 안에 갇힌 모습을 본 사람들은 차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쇠막대 등 각종 도구를 이용해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 유리창을 계속 내리쳐 박살 낸 후에야 아기를 무사히 차 밖으로 꺼낼 수 있었다. 이날 할링겐 지역의 기온은 섭씨 37도가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24일(현지시간) 폭염이 이어진 미국 텍사스에서 차 안에 갇힌 아기를 구조하기 위해 아버지가 유리창을 깼다. 아기를 차 밖으로 빼내는 장면. 폭스뉴스 유튜브
24일(현지시간) 폭염이 이어진 미국 텍사스에서 차 안에 갇힌 아기를 구조하기 위해 아버지가 유리창을 깼다. 아기를 차 밖으로 빼내는 장면.
폭스뉴스 유튜브
트위터에 공개된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검정 상의를 입은 남성이 쇠막대 등을 가져와 차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 흰 셔츠를 입은 남성도 망치를 가져와 유리창을 부쉈고, 유리창에 작은 구멍이 뚫리자 팔을 뻗어 차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흰 셔츠를 입은 남성은 아기의 아버지이며 실수로 차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할링겐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안전하고 건강하다”면서 “아기의 체온은 어른보다 3~5배 더 빨리 상승한다. 자리를 뜨기 전 아기가 차 안에 있는지 꼭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미 텍사스 어린이병원의 “아이를 차 안에 두지 마세요” 경고 사진. 사진 속 온도계는 화씨(F) 기준. 텍사스 어린이병원(Texas Children‘s Hospital) 블로그 게시물
미 텍사스 어린이병원의 “아이를 차 안에 두지 마세요” 경고 사진. 사진 속 온도계는 화씨(F) 기준.
텍사스 어린이병원(Texas Children‘s Hospital) 블로그 게시물
한편 같은 날 플로리다주에서는 생후 10개월 된 영아가 차 안에서 방치돼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부터 이 아기의 베이비시터로 일해온 론다 주얼(46)은 당시 이 아기뿐만 아니라 다른 집의 아이들도 돌봐주고 있었다. 사건 당일 아기를 데려와 차 안에 둔 채 다른 집에 들어가 일을 봤고, 아기는 약 5시간 후인 오후 1시쯤에야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당시 이 지역의 기온은 오전 11시부터 섭씨 32도를 넘어서 오후 1시쯤에는 36도에 달했다. 주얼은 21일 아동에 대한 가중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950명이 넘는 아이가 뜨거운 차 안에 방치되거나 실수로 갇힌 뒤 열사병으로 숨졌다. 지난해 8월에는 2세 소녀가 미국 뉴저지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7시간 동안 방치돼 사망했고, 같은 달 아칸소에서는 3세 소년이 차에 홀로 남겨져 숨졌다.
24일(현지시간) 폭염이 이어진 미국 텍사스에서 차 안에 갇힌 아기를 구조하는 장면. 폭스뉴스 유튜브
24일(현지시간) 폭염이 이어진 미국 텍사스에서 차 안에 갇힌 아기를 구조하는 장면.
폭스뉴스 유튜브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