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3회’보다 ‘화이자 1·2차+모더나’가 더 효과적”

“‘화이자 3회’보다 ‘화이자 1·2차+모더나’가 더 효과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2-19 14:25
수정 2022-02-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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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교차접종이 발열·두통 등 부작용은 더 잦아”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중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개발된 모더나 백신(왼쪽)과 화이자 백신.
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3차례 맞는 것보다 2회 접종 후 모더나 백신을 추가접종하는 편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부작용은 교차접종 때 더 잦았다며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일본 연구팀은 효과와 부작용 간 균형을 감안해 추가접종 정책을 정할 것을 일본 정부에 보고했다.

NHK 등 일본 매체는 후생노동성 연구반이 18일 전문가 회의에 이러한 결과를 담아 보고한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팀은 3차에 모더나를 맞은 233명과 화이자를 접종한 396명을 각각 분석해 결론을 도출했다.

1·2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들은 3차에 모더나 백신을 맞은 경우 한달이 지났을 때 항체가(價)가 67.9배에 달했다.

3차에도 화이자를 맞았을 때의 항체가(54.1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부작용은 3차에 모더나로 교차접종한 이들이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로 추가접종한 이들이 발열·권태감·두통 등을 겪은 비율은 각각 49.2%, 78%, 69.6%였다.

이에 비해 화이자만 3차례 맞은 이들의 경우 각각 21.4%, 69.1%, 55%로 부작용을 겪은 비율이 모두 모더나에 비해 낮았다.

부작용 조사는 3차에 모더나를 맞은 437명과 화이자를 접종한 26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분석을 담당한 이토 스미노부 준텐도대 객원교수는 “(화이자 1·2차 접종 뒤) 3차 접종 백신으로 모더나 쪽이 약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미뤄 짐작한다”면서 “효과와 부작용의 균형을 보고 어느 쪽을 접종할지 결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1·2차에 화이자를 맞은 이들이 3차에 모더나를 교차접종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일본 내에서 문제로 지적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해 8월 일본에 도입된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화이자 백신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모더나 백신을 당장 맞을 수 있는데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겠다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까지 나서서 “나도 3차에서 모더나 백신으로 맞겠다”면서 백신 종류 불문하고 3차 접종을 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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