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도 넘었다” 외신도 시끌…中언론 “심판 정확해”(종합)

“편파 판정 도 넘었다” 외신도 시끌…中언론 “심판 정확해”(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2-08 15:25
수정 2022-02-08 15: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 됐다. 2022.02.08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 됐다. 2022.02.08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팀 남자 선수들이 1000m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심판진의 공정하지 못한 실격처리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들의 심판을 본 피터 워스(오른쪽) 주심이 황대헌의 경기 후 비디오 레프리와 판정을 두고 대화하는 모습. 2022.2.8 연합뉴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팀 남자 선수들이 1000m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심판진의 공정하지 못한 실격처리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들의 심판을 본 피터 워스(오른쪽) 주심이 황대헌의 경기 후 비디오 레프리와 판정을 두고 대화하는 모습. 2022.2.8 연합뉴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판정 논란 확산
외신도 “노골적 홈 어드밴티지” 지적
“페널티로 거머쥔 금메달이 벌써 2번째”
WSJ “비디오판독 전 결과 몰라” 꼬집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 논란이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외신들은 “쇼트트랙에서 판정 논란이 속출하고 있다”며 불씨를 더했다.

8일 한국 선수단은 전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에서는 조 1위로 들어온 황대헌 선수가 중국 선수 두 명을 제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다른 조에서 2위로 들어온 이준서 선수는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한국 선수들의 실격으로 중국 선수 3명이 모두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도 판정 논란은 이어졌다. 헝가리의 사오린 산도르 류 선수가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레인 변경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는 판정을 받아 결국 중국 선수가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미지 확대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이에 한국 언론뿐 아니라 외신에서도 중국의 노골적인 ‘홈 어드밴티지’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캐나다 야후스포츠는 이날 “중국은 상대 팀에 대한 페널티로 거머쥔 금메달이 벌써 2번째”라며 “심판 판정 논란이 올림픽에서 하나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도 중국의 편파 판정이 도를 넘었다며, 중국 런쯔웨이 선수가 사오린 산도르 류를 손으로 밀쳤음에도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비디오 판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리플레이 재생 전까지는 실제 결과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의 규칙은 3개다. 코로나 걸리지 않기. 넘어지지 말기. 페널티 받지 말기”라는 네덜란드 선수 수자너 스휠팅의 트위터 발언을 보도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도 “쇼트트랙에서 판정 의혹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일간 자유시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주최국의 어드밴티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이미지 확대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왼쪽)과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을 향하다 서로 손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있다. 심판 판정으로 헝가리 샤올린의 실격으로 중국의 렌지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2022.2.8 연합뉴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왼쪽)과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을 향하다 서로 손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있다. 심판 판정으로 헝가리 샤올린의 실격으로 중국의 렌지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2022.2.8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2조 경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2조 경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中포털엔 오성홍기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만하지만 중국 언론은 외신이 제기한 편파 판정 논란은 언급하지 않고, 중국 선수단의 메달 획득에만 주목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중국 선수단이 오성홍기를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을 주요 뉴스로 올려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ISU가 심판 판정에 문제가 없다며 한국과 헝가리의 항의를 기각했다”고만 보도했다. 북경일보는 “헝가리 선수가 반칙한 것이 맞고, 심판의 판정은 정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진이 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 뉴스1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진이 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 뉴스1
중국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 2022.2.5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 2022.2.5 연합뉴스
ISU “판정 항의 받아들일 수 없다” 밝혀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와 관련된 판정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ISU는 “연맹 규정에 근거해 심판은 해당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여부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는 항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급한 규정과 상관없이 주심은 비디오 심판과 함께 사건을 다시 한번 검토했고, 자신의 최종 결정을 고수했다”며 심판의 판정을 감쌌다.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황대헌 반칙’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 심판 쓸만하다”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기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무더기 실격 판정을 받았던 중국 쇼트트랙이 자국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는 ‘공정한’ 판정을 받았다며 기뻐하는 분위기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은 반칙 없이는 경쟁할 수 없나”, “평창에서 못된 짓을 많이 한 업보다” 등 도 넘은 조롱을 쏟아냈다.
웨이보 캡처. 2022.02.08
웨이보 캡처. 2022.02.08
이미지 확대
8일 오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대한체육회 긴급기자회견이 TV로 송출되고 있는 모습. 2022.2.8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대한체육회 긴급기자회견이 TV로 송출되고 있는 모습. 2022.2.8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