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가 오히려 노화 억제” 캐나다 연구팀

“활성산소가 오히려 노화 억제” 캐나다 연구팀

입력 2014-05-09 00:00
수정 2014-05-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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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대사의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산화물질인 활성산소는 노화의 주범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그러나 활성산소가 오히려 노화를 억제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시그프리드 헤키미 박사는 활성산소가 수명을 다한 세포가 자살하게 만드는 세포사멸(apoptosis) 메커니즘에 작용해 노화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노화 연구에 자주 이용되는 실험생물인 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의 세포사멸 메커니즘을 활성산소로 자극한 결과 세포의 방어기능이 강화되면서 수명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헤키미 박사는 밝혔다.

세포사멸이란 병들거나 늙거나 위험한 세포는 자살하게 만드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을 말한다. 암세포는 위험한 세포지만 이 메커니즘이 고장 나 스스로 사멸하지 못하고 무한증식하게 된다.

헤키미 박사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활성산소는 증가한다면서 이는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노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은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이론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토양에서 박테리아를 먹고 사는 꼬마선충은 인간 유전자를 40% 이상 공유하고 있어 암, 치매 같은 질병과 노화 등의 연구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셀’(Cell) 온라인판(5월8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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