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때 유괴 중국인, 구글지도로 23년만에 고향 찾아

5살때 유괴 중국인, 구글지도로 23년만에 고향 찾아

입력 2013-05-17 00:00
수정 2013-05-17 14: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살때 유괴됐던 한 중국 남성이 구글 지도의 위성사진을 통해 23년 만에 고향집을 찾아낸 사연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중국 푸젠(福建) 지역 뉴스 포털인 해도망(海都網)에 따르면 올해 28살인 뤄강(羅剛) 씨는 23년 전 중국 쓰촨(四川)성 남서부의 광안(廣安)시에서 유치원에 가던 중 실종됐다.

뤄 씨는 이후 쓰촨성에서 약 1천500km 떨어진 푸젠성에서 입양돼 성장했다. 뤄 씨의 양부모는 그를 친아들처럼 대해주며 키웠지만, 그는 늘 친부모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납치됐던 터라 고향에 대한 기억은 마을에 다리가 두 개 있었다는 것뿐이었고 이것만으로는 단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뤄 씨는 기억 속 고향의 지형도를 그린 뒤 실종 아동들을 찾는 인터넷 사이트에 도움을 청했고 지난달 쓰촨성 광안에서 한 부부가 23년전 아들을 잃었다는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됐다.

그는 즉시 광안 지역 사진 검색에 나섰고 구글 지도의 위성사진을 통해 광안 부근의 야오자바라는 곳에서 기억 속의 교량을 발견했다.

뤄 씨는 지난 9일 고향을 찾아 친부모와 23년 만에 재회했다. 그는 “구글 지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언론은 뤄 씨를 입양한 사람들의 범죄 혐의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