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관계’ 베를루스코니에 징역 6년 구형

‘미성년자 성관계’ 베를루스코니에 징역 6년 구형

입력 2013-05-14 00:00
수정 2013-05-14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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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검찰은 13일(현지시간) ‘붕가붕가 파티’를 열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이탈리아 총리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그가 평생 공직에 진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별장에서 17세의 모로코 출신 댄서로, 무대에서의 이름이 ‘루비’라는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이탈리아 미디어 재벌이자 중도우파 정치 지도자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공판을 앞두고 자신이 소유한 텔레비전 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밀라노 외곽에 있는 별장의 파티 장소를 공개했다.

재임 기간 성추문과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그는 ‘스캔들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특히 종종 심야 섹스 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밀 파티를 뜻하는 ‘붕가붕가 파티’라는 속어를 유행시켰다.

베를루스코니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루비와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았다. 루비는 가슴 아픈 스토리를 갖고 있어 위로 외에는 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성관계 외에 탈세 혐의로 기소된 그는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최고법원(Court of Cassation)에서도 이 형이 확정되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5년 동안 공직에 진출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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