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미사일 기술전수 의혹은 부인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77) 박사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완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칸 박사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난 60년간 소비에트 연방과 중국의 매우 가까운 동맹이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분야 기술자와 과학자들이 이들 국가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핵탄두 개발을 완성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원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칸 박사는 지난 2004년 북한과 리비아, 이란 등에 핵 기술을 전수했다고 시인하면서 미국 등 서방의 감시를 받아왔다.
그러나 칸 박사는 미사일 기술을 북한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함이라면서 부인했다.
그는 “내가 그런 기술을 갖고 있다면 파키스탄이 먼저 첨단 미사일기술을 선보였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지난해 위성 발사에 성공했지만 우리(파키스탄)는 이 분야에서는 아직 초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은 서방국가들에 비해 복잡하진 않지만 자체적인 (미사일기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때로는 이런 시스템이 작동할 때도 있고, 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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