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건물 붕괴 사망자 1천명 넘어서

방글라 건물 붕괴 사망자 1천명 넘어서

입력 2013-05-10 00:00
수정 2013-05-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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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전 참사 등 몇 안되는 대형 산업재해 돼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의류공장 붕괴 사고의 사망자 수가 10일(현지시간) 1천명을 넘어섰다.

방글라데시 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총 1천38명의 주검이 나왔다”고 밝혔다.

군병력과 소방대원들은 지난달 24일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 공단 내 ‘라나 플라자’ 건물이 무너진 이후 현장에서 17일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구조 당국은 현재 지하층으로 들어갈 통로를 내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금도 시신이 계속 발굴되고 있어 최종 사망자 수를 집계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이처럼 많은 사망자를 낸 산업재해는 매우 드물었다.

대표적인 산업재해로 지난 1986년 발생한 구소련(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및 방사능 누출 사고가 꼽힌다.

폭발 당시 발생한 화재로 수십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이후 대기와 식수, 음식이 오염돼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공식 사망자 수를 4천~9천 명으로 집계했으나, 일부 반원전 단체들은 희생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불산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뒤 재조명된 ‘인도 보팔 가스참사’도 다수의 사망자를 낸 산재로 여겨진다.

1984년 인도 보팔시의 한 살충제 공장에서 독성가스가 30만명이 사는 주변 지역으로 유출돼 최소 1만5천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주변 지역의 암 발병률과 기형아 출산율 등이 치솟았으며, 이와 관련해 최종 사망자가 훨씬 많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나온다.

앞서 1942년 일제 괴뢰정부 만주국 통치하에 있던 중국 동북부의 한 광산에서 가스 및 석탄먼지로 인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중국 랴오닝성 번시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1천54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917년에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의 핼리팩스 항구에서 폭발물을 적재한 선박이 다른 배와 충돌, 대폭발을 일으켜 약 2천명이 숨졌다.

1906년엔 프랑스의 한 광산에서 탄진 폭발이 일어나 노동자 1천9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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