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총리 탑승 차량 행렬에 총격

이집트 총리 탑승 차량 행렬에 총격

입력 2013-05-07 00:00
수정 2013-05-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집트 시민 혁명 이후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장괴한들이 이집트 총리가 탑승 한 차량 행렬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이집트 일간 알 아흐람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장 괴한 5명이 전날 오후 수도 카이로에서 트럭을 타고 나타나 히샴 칸딜 총리의 차량 행렬을 향해 산탄을 쏘며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행인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괴한들은 퇴근하던 칸딜 총리의 차량 행렬을 막고 경호 차량 1대를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범인들은 이후 현장에서 달아나다 경찰관 1명을 치었다.

이집트 경찰은 이날 용의자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그 차량에 칸딜 총리가 탑승해 있는지 몰랐다”며 “총리가 탄 차량에는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무장 괴한들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총리 암살을 시도한 것이 아니다며 단순한 강도 범죄 행각일 뿐이라고 밝혔다.

칸딜 총리는 “나는 괜찮다. 다친 데는 없다”고 말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칸딜 총리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비판이 야권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모종의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야권은 그동안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주요 요구 사항 중 하나로 칸딜 총리의 해임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대통령궁 대변인 오마르 아메르는 “칸딜 총리의 교체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유임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편, 칸딜 총리는 7일 오전 11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