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투자 확대…초기 자본금 500억달러 규모
신흥대국 그룹인 브릭스(BRICS)가 추진하는 자체 개발은행 설립 계획이 이달 말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들은 오는 26∼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연례 정상회의에서 개발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5개국으로 구성됐다. 브릭스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개발은행 설립에 합의했다.
이 신문은 ‘브릭스 개발은행’이 중장기 인프라 사업을 위한 금융지원 창구 구실을 할 것이며 초기 자본금은 5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릭스 5개국이 100억 달러씩을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브릭스 개발은행’이 설립되면 미주개발은행(IDB)이나 세계은행(WB) 등 기존 국제기구들과 함께 활발한 금융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은행 설립 논의에 참여한 브라질 정부 고위 관리는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상황에 대비한 예비기금을 설치하는 문제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릭스 회원국 간 무역 확대를 위해 자체 통화를 이용한 결제를 늘리는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