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포도작황 40-50년래 최악… 와인 10% 감산

유럽 포도작황 40-50년래 최악… 와인 10% 감산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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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의 포도 작황이 지난 40-50년래 최악을 기록할 것이며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의 포도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유럽연합농업협동조합협회(COPA-COGECA)가 17일 밝혔다.

협회는 이메일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유럽지역의 와인 생산량이 1억4천440만 헥토리터에 달해 지난해 1억6천50만 헥토리터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COPA-COGECA의 와인 담당 책임자인 티에리 코스트는 가뭄과 이상 고온, 그리고 일찍 내린 서리 등 기상 악화로 프랑스의 포도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하고 이탈리아도 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트는 “유럽의 2대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포도 작황이 지난 반세기 만에 최악이다. 유럽의 주요 와인 생산국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경우 특히 샹파뉴의 포도 수확이 40% 감소하고 부르고뉴 보졸레 지역도 30%, 보르도 지역도 10% 수확량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트는 포도 작황으로 인한 와인 생산 감소로 와인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전역에서 약 250만 가구가 와인 산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수익성을 변화무쌍한 날씨에 의존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유럽은 전세계 와인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럽 와인 생산 감소는 세계와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해의 생산 감소가 즉각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소매시장에서 다양한 빈티지에 대한 수요가 있으며 적게 생산된 해의 빈티지는 대부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트는 올해 와인은 생산량이 적은 대신에 품질은 우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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