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2일 전날에 이어 정치생명을 건 맞짱토론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날 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눴지만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간 총리는 전날과 같이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자신은 ‘모략가’가 아니라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정책을 고민해 왔다는 점을 호소하는 데 열중했다.
간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관공서 문화, 돈투성이가 된 정치 문화를 바꾸고 싶다.”며 정·관계 개혁을 강조했다. 이에 오자와 전 간사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부처별로 일률적으로 10%를 깎는 방법은 자민당 정권 하에서 구태의연하게 이뤄진 수법과 같다.”며 간 정권이 아직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 간 총리는 “어느 정도 부담을 해도 장래가 안심이 되는 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세금 인상을 시사한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북유럽처럼 큰 부담을 지는 것은 무리인 만큼 비용 대비 효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간 총리는 전날과 같이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자신은 ‘모략가’가 아니라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정책을 고민해 왔다는 점을 호소하는 데 열중했다.
간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관공서 문화, 돈투성이가 된 정치 문화를 바꾸고 싶다.”며 정·관계 개혁을 강조했다. 이에 오자와 전 간사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부처별로 일률적으로 10%를 깎는 방법은 자민당 정권 하에서 구태의연하게 이뤄진 수법과 같다.”며 간 정권이 아직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 간 총리는 “어느 정도 부담을 해도 장래가 안심이 되는 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세금 인상을 시사한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북유럽처럼 큰 부담을 지는 것은 무리인 만큼 비용 대비 효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0-09-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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